Q 안녕하세요? 여러 교회 목사님들 설교를 들어보고 성경 내용을 보면 모순되는 것이 많은거 같습니다. 성경이 정말 오류가 없는지 또 어떻게 성경을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지요? (오*근 님 질문)
A 맹인모상(盲人摸象)이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으로,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가지고 고집한다는 말입니다.
옛날 인도의 한 왕이 소경 여섯 명을 불러 코끼리를 만져 보고 코끼리에 대해 말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상아를 만진 소경은 ‘무같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고, 귀를 만진 소경은 ‘아닙니다. 곡식을 까불 때 사용하는 키같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으며, 다리를 만진 소경은 ‘둘 다 틀렸습니다. 마치 절구공이같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등을 만진 소경은 평상같이 생겼다고 우겼고, 배를 만진 소경은 장독같이 생겼다고 주장했으며, 꼬리를 만진 소경은 굵은 밧줄같이 생겼다고 외치는 등 서로 다투며 떠들었습니다. 이에 왕은 그들을 모두 물러가게 하고 신하들에게 ‘보아라. 저 소경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을 전부로 생각하는구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부분만 보는 것과 전체적으로 보는 것은 너무나 다릅니다. 오랜 옛날 사람들은 지구를 네모난 모양으로 생각했습니다. 한 번도 지구의 전체 모양을 본 적이 없이 지구의 부분적인 모양만 보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아무도 지구를 네모난 모양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구의 전체적인 모양을 보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은 신구약 66권으로 구성되어 모두 합치면 1,800여 페이지나 될 정도로 상당한 분량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면 얼마든지 성경을 오해할 수 있고, 잘못된 신앙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반드시 전체적으로 대조하며 풀어야 합니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은 성경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사람의 가르침에 주의해야 합니다. 중세 로마카톨릭의 타락은 성경을 떠나 종교지도자들의 가르침을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오늘날도 어떤 특정한 종교지도자의 가르침만을 중요시 여기면 얼마든지 잘못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설교자로 공인된 찰스 스펄전이
“나는 철학자의 5만 마디 말들보다 성경의 다섯 마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성경을 중요시하여 늘 보면서도 청교도 서적 7천권 이상을 보유한 채 앞선 믿음의 선진들의 가르침을 자주 살펴본 것도 가장 정확한 성경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허락하신 당신의 유일한 말씀이기에 오류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의 기준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기에 자신의 기준을 내려놓고 가장 먼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본심을 이해하고 성령의 인도를 구하며 앞선 믿음의 선진들의 가르침과 함께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셔야 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도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성경에 대한 전체적인 검토와 함께 여러 믿음의 선진들의 가르침을 따라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