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말라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말 1:1)
말라기는 구약 성경의 마지막 책으로 구약과 신약의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즉, 말라기를 통과해야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말라기를 시작하시면서 위와 같이 경고하셨습니다. 경고란 꼭 알아야되는 내용인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꼭 알려주고 싶으셨던 것은 무엇일까요?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말 1:2)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약속의 책으로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집니다. 이 두 약속은 두 길, 두 법, 두 신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약은 율법이 이 땅에 내려온 후 기록되기 시작했는데, 아래와 같이 인간의 행위를 요구하는 법으로 인간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신 28:2)
다시 말해 구약 시대는 인간의 행위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인간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율법에 속한 시대인 것입니다. 반면에 신약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후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래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신 분이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즉, 신약 시대는 하나님의 은혜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세계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결론적으로 구약과 신약의 차이는 아래 구절에서 밝히듯 율법과 은혜인 것입니다.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요 1:17)
율법과 은혜를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인간의 행위와 하나님의 행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으로 말미암아 되어지는 신앙은 구약 시대의 율법에 속한 것이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되어지는 신앙은 신약 시대의 은혜에 속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구약 시대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이 수고하고 애를 쓰는 삶을 살지만, 신약 시대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은 쉬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신약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모든 일을 하시고 인간은 그분의 은혜를 입는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위와 같이 예수님은 우리를 신약 시대 곧 안식의 세계로 이끌기를 원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구약 시대에 머물러 자신이 수고하고 애쓰는 삶을 살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참된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말 1:2)
이는 하나님께서 말라기를 통해 하신 위의 경고를 통과하지 못해서입니다. 즉, 사랑의 문제로,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지만, 그들은 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모든 문제가 파생됩니다.
인류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랑과 축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떠난 것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인간은 수고와 죄악, 고통과 근심 등 온갖 불행에 지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인류에게 불행이 온 것이기에 인류의 모든 불행의 해결책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증뿐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는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 앞에서 "예. 정말 당신은 나를 온전히 사랑하십니다."라고 마음으로 화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신약 시대에 살고 있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지만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한다면 아직까지 자기 수고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구약의 사람인 것입니다.